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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학창시절 음주 사진 나오면 위약금"..잇따른 과거 논란에 추가된 광고 조건

연예계 학교 폭력 등 과거 논란이 거세지자 광고 계약 조건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최근 한 소속자 관계자는 "광고 계약을 진행하던 중 새롭게 등장한 조항을 확인하고 당황했다. 광고 모델로 계약한 연예인이 계약 기간 동안 학창시절 음주를 한 사진이 올라오면 계약금의 두 배를 물어낸다는 조건이 생긴 것"이라며 "과거 범죄 전력 등을 숨겼거나, 소속사도 몰랐다가 뒤늦게 알려져 문제가 됐을 경우 위약금을 내는 경우는 있지만, 미성년자일 때 음주한 사진이 한 장이라도 공개됐을 때 위약금을 내는 조항을 추가하자는 건 최근 연예계 불거진 학폭 논란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해당 연예인에게 광고 계약을 앞두고 과거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했거나, 증거 사진 등이 있을 가능성이 있냐고 물어볼 순 있지만, 연예인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 밖에 없고, 본인도 모르게 언제 어디에서 어떤 행동을 하다가 찍힌 사진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과거 행동에 대한 걸 조건을 걸고 계약한다는 건 찜찜해서 섣불리 계약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광고계는 연예계 학폭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고, 계약 후 문제가 될 경우 받는 타격이 심각해 '보험'처럼 적는 조항일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광고 모델의 탈선은 상품 이미지 추락과 직결해 곧바로 기업 매출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광고계 관계자는 "그동안 '불가피한 천재지변, 사망 등을 제외한 연예인의 사회적 물의로 인해 빚은 피해'라는 애매한 표현 때문에 소속사와 광고주간의 분쟁이 잦았다. 이에 광고 계약 위반 조건이 조금씩 구체화됐다"며 "2000년대에 들어선 '마약·간통·폭행·사기·밀수' 등 연예인들의 위중한 범죄 사실들에 대한 항목이 삽입되기 시작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도박·음주운전·성희롱·병역기피'가 추가됐다. 최근엔 학폭, 학창시절 음주·흡연에 대한 논란이 민감하니 계약 조항에 거론되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박상우 기자 2021.04.14 08:00
연예

에이핑크 박초롱, 학교폭력 의혹 부인 "잘못 알려진 부분, 결백하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 박초롱이 학창시절 음주 사실은 인정했지만,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A씨가 박초롱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박초롱은 7일 SNS에 '좋지 않은 일로 인사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며 글을 올렸다. 이어 '(학폭 주장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는 끝까지 결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 당시 현장 증언들과 김 씨와의 통화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결백을 명명백백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최근 알려진 일은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되어 한 달여 간 이어져왔다. 원만하게 소통해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라고 했다. 박초롱은 또 '서로의 오해로 이렇게 큰 일이 되어버렸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친구 사이로 지내며 저와 같이 놀고 시간을 보낸 기억은 여전하기 때문에 더욱 괴롭고 표현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고 글을 남겼다. 미성년자 시절 음주한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선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4.07 15:53
스포츠일반

여자프로배구 초유의 ‘스타 선수’ 학폭 폭로, 어떤 징계 나올까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이상 23) 쌍둥이 자매가 학창시절 학폭(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10일 자필로 쓴 사과문을 공개해 공식 사과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이의 포털사이트 글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기 어려운 가학적인 괴롭힘을 했다. 글쓴이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함께 학창시절 배구부에서 운동을 했던 동료였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이재영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이다영은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문을 썼다. 빠른 사과가 나오긴 했지만, 문제는 남아있다. 이에 대한 추가 징계가 나올 것인지, 또 나온다면 어느 정도 수위인지에 관한 것이다. 징계 없이 넘어간다면 팬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매우 거셀 것으로 보인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스타 플레이어의 과거 학폭 문제나 음주운전 등은 심각한 문제제기가 되지 않고 잊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어린이 팬들이 롤모델로 바라보는 스타 선수들의 비뚤어진 행동에 대해 팬들의 반감이 크다. 그러나 징계를 하는 것도 간단하지 않다. 먼저 이런 사례에 대한 징계는 프로배구에서 전례가 없어 기준을 정하는 게 간단하지 않고, 또한 프로 선수가 되기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프로연맹에서 징계를 하는 게 맞는가 하는 논란도 있을 수 있다. 프로배구연맹(KOVO)과 흥국생명 구단은 모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KOVO는 먼저 흥국생명 구단의 징계 수위를 보고 추가 징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고, 흥국생명은 배구에서 전례가 없던 문제라 고민이 깊은 모양새다. 타 종목에서 기준이 될 만한 사례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학폭 문제가 있는 신인 지명자에 대해 지명을 철회했던 건이다. 키움 안우진이 학창시절 학폭 문제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3년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는 프로에 데뷔하지 않은 선수, 그리고 협회의 징계만 받고 프로연맹 및 구단의 징계는 없었던 사례다. 리그 최고의 스타라 할 수 있는 빅네임 선수의 학폭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한편 흥국생명은 11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를 한다. 구단은 이재영, 이다영을 출전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경 기자 2021.02.11 11:31
무비위크

'놀면 뭐하니?' 유재석, 겨울 감성 깨웠다..최고의 1분은 이문세

MBC ‘놀면 뭐하니?’의 ‘겨울 노래 구출 작전’이 레전드 라인업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2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2020년의 마지막과 2021년의 시작을 장식할 ‘겨울 노래 구출 작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2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12%(2부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이문세와 유재석의 꿈 같은 듀엣 무대를 비롯해 ‘깜짝 손님’ 존 레전드의 등장 예고’ 장면(19:43)으로 시청률 13.7%(수도권 기준)를 돌파하며 설렘과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재석과 데프콘은 ‘OST계의 황제’이자 대한민국 대표 명품보컬 김범수를 섭외하기 위해 나섰다. 김범수는 ‘못친소 페스티벌’의 추억을 소환하며 “요즘도 ‘못친소’악몽을 꾼다. 멤버들이 얼굴 가지고 나를 비웃는 내용”이라고 능청을 떨었다. 또한 얼굴 없는 가수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본 김범수는 공연의 따뜻한 취지에 공감, 안식년을 깨고 겨울노래 구출작전 출연을 확정했다. 김범수는 선곡을 위해 ‘보고싶다’부터 ‘끝사랑’, ‘나타나’, ‘와르르’를 완벽 라이브 무대로 선보였고, 유재석과 데프콘은 “김범수가 국보다!”라고 외치며 명불허전 실력을 극찬했다. 이어 8090 복고 패션으로 한껏 꾸민 유재석과 김종민은 ‘올 타임 레전드’ 보컬 이문세와 만났다. 유재석은 12년간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책임졌던 ‘별밤지기’ 이문세의 찐 팬이었다며 학창시절 이문세의 화법을 동경했고 포근한 말투와 노래들이 자신에게 위로가 되었다고 털어놨다. 국민MC가 되는데 영향을 받았다는 유재석의 고백에 이문세 역시 “정말 뿌듯하다”고 화답했다. 유재석은 ‘별밤’만의 생일 축하송 ‘추카해요’와 로고송을 라이브로 들으며 ‘성덕’의 뭉클함을 드러냈다. 10년 전 이문세의 콘서트에서 ‘소녀’를 부른 특별한 인연도 공개됐다. 이문세는 유재석에게 ‘겨울 노래 구출 작전’에서 ‘소녀’를 함께 부르자고 제안했고, 찐팬 유재석은 놀라움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문세는 “함께 부르면 더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실 것”이라며 출연을 확정,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유재석은 눈이 내리는 오두막집에서 데프콘과 함께 ‘겨울 노래 구출 작전’의 시작을 알렸다. 첫 무대는 국민 겨울 송인 Mr.2의 ‘하얀 겨울’이었다. 27년의 세월을 넘어 안방 팬들을 찾아온 Mr.2는 명품 하모니와 아련한 겨울 감성으로 겨울 힐링송의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진 무대는 탁재훈과 유재석이 순백의 듀오로 나선 컨츄리꼬꼬의 ‘해피 크리스마스(Happy Christmas)’와 ‘오! 해피(Oh! Happy)’로 꾸며졌다. 화이트 옷을 맞춰 입고 춤까지 딱딱 맞는 환상호흡을 자랑한 탁재훈과 유재석. 탁재훈은 “원래 멤버였나, 그런 생각이 들정도로 잘 맞았다. 이런 걸 ‘황혼 인연’이라고 하지?”라고 능청을 떨며 마성의 입담꾼 매력을 뽐냈다. ‘겨울 노래 구출 작전’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 가운데 다음주 예고편에선 이문세, 윤종신, 김범수, 에일리가 함께한 무대부터 존 레전드까지, 그야말로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레전드급 게스트들의 무대가 소개되며 안방1열 팬들의 심박수를 높이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27 10:21
무비위크

시크릿넘버 측 "수담 관련 악성 루머는 허위..법적 대응 고려"(공식)

걸그룹 시크릿넘버 측이 멤버 수담을 둘러싼 학교 폭력 논란에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을 냈다. 시크릿넘버 측은 "악의적인 비방글은 악성 루머이며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가요계 첫 발을 내딛는 신인 그룹이 더 이상 거짓된 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이 시간 이후 악의성 짙은 비방과 루머,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담과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한 네티즌은 최근 SNS를 통해 과거 수담이 왕따시키는 일을 주도했으며, 중학교 때부터 음주를 했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수담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과 학창시절 사진을 증거로 게재하기도 했다. 이하 시크릿넘버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시크릿넘버 소속사 바인엔터테인먼트, 알디컴퍼니입니다. 19일(오늘) 오전 SNS상에서 제기된 시크릿넘버의 멤버 ‘수담’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글은 악성 루머이며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가요계 첫 발을 내딛는 신인 그룹이 더 이상 거짓된 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이 시간 이후 악의성 짙은 비방과 루머,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고려할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시크릿넘버를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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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음주뺑소니 공판 "뼈저리게 반성"…검찰 징역 4년 구형

손승원이 무면허 음주뺑소니 혐의로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심리로 도로교통법상 만취운전, 무면허운전,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배우 손승원의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손승원의 법률대리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피고인이 지난 70일간 유치장에 있으면서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방문해 사과했고 전원 합의했다"고 밝히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 합의한 점, 그리고 팬들을 실망시킨 점에 대해 다시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도주했다는 부분과 관련, "사건 직후 시속 30, 40km로 100m를 서행했다. 이후 신호에 따라 자진 정차했다"고 강조, 정상참작을 청했다. 손승원이 부친의 사업 실패, 부모님의 이혼 등으로 어려운 환경 속 학창시절을 보냈고, 영장을 받고 입대를 할 경우 연예인 생활이 어려워질 것을 염려해 술에 의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년째 공황장애 약을 복용 중이며, 유치장 안에서 약이 없어 호흡곤란과 발작이 와서 긴급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법률대리인은 손승원이 반성과 함께 입대 후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거듭 청했다. 손승원은 "가족과 팬, 대중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벤츠 자동차를 운전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다. 이 사건 외에도 3차례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어 '윤창호법 첫 적용 연예인'이란 불명예를 안고 구속됐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3.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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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은 오래 지켜본다. 연애도, 연기 변신도

22일 개봉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은 올여름 극장가의 유일한 한국 로맨스다. ‘국민 여동생’ ‘뽀블리(박보영+러블리)’란 애칭이 익숙한 배우 박보영(28)이 한 남자가 청춘을 다 바쳐 사랑한 첫사랑 역으로 주연에 나섰다. 그런데 그가 연기한 승희는 여느 청순가련형 첫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사랑에 눈멀기보단, 자신의 능력으로 야무지게 행복을 쟁취해나가는 독립적인 성격이다. 한편으론 그가 ‘로코퀸’ 수식어를 얻었던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 ‘힘쎈 여자 도봉순’(2017)의 솔직하고 사랑스런 캐릭터를 이어간다. 서울이 찜통 같던 9일 삼청동에서 만난 박보영은 “조금의 반항심이 있다”면서 “저를 자꾸 여리고, 지켜줘야 할 것처럼 느끼실 역할 말고 다른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시원하게 웃었다. 영화는 고등학교 때 전학 온 승희에게 첫눈에 반해 죽자 사자 대학까지 쫓아갔던 우연(김영광 분)이 성인이 되어 승희의 청첩장을 받곤 둘의 과거를 돌이키며 시작된다. 짠한데 키득대며 보게 되는, 꼬이고 꼬인 연애사다. 그는 “현실적인 연애를 연기한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영화‧드라마에서 워낙 판타지스러운 사랑을 많이 했어요. 영화 ‘늑대소년’(2012)에선 늑대랑 사랑했죠. 귀신에 빙의 돼서 사랑하거나(‘오! 나의 귀신님’), 힘이 너무 세거나(‘힘쎈 여자 도봉순’) 평범하지 않은 상황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 영화를 하고 싶었죠. 싸우는 장면에선 ‘남친’한테 서운한 걸 이렇게도 표현하는구나, 재밌게 공감하며 촬영했습니다.” 교복 입은 학창시절부터 순백의 신부가 된 모습까지 10년 남짓을 소화했는데. “이젠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구나 생각한 게, 옛날엔 애기 얼굴에 화장한 것처럼 어색할까봐 성숙해 보이려고 애썼는데, 이번엔 어려 보이려고 부단히 애썼다. 관객들이 학생 때 얘기에 빠져들도록 뾰로롱 마법을 걸어야 하는데 제가 봐도 안 풋풋하더라(웃음). 교복 입는 연기는 이걸로 끝인 것 같다.” 우연은 전학 온 승희한테 첫눈에 반한다. 누군가를 설레게 만드는 연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전 첫눈에 반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무슨 느낌일까 궁금했다. 영화에서 우연이 3초 동안 멋져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촬영하면서 ‘아 이런 건가?’ 싶더라. 우연이 반할 수 있게 등장만 잘하면 되겠다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전교생이 다 승희한테 반해서 찾아오는 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감독님과 그런 얘기도 많이 나눴다.” 두 사람이 감정을 키워가는 고교시절은 한없이 달달하다. “승희와 우연이 설렜던 순간은 저도 똑같이 설렜다. 김영광 오빠가 바닷가 뽀뽀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는데 왜 꼽았는지 알 것 같다. 사람이 감정도 중요한데 배경, 공기도 무시 못 하잖나. 강릉 (주문진) 바닷가가 정말 로맨틱했다. 해지기 전 무렵 둘이 바다 바라보며 파도소리 듣고. 춘천에 있는 (산토리니) 종탑도 노을 질 때를 기다렸다가 촬영했는데 정말 예뻤다.” 상대역 김영광은 하이틴 로맨스 영화 ‘피끓는 청춘’(2015)에서도 박보영을 짝사랑하는 ‘일진’ 역할로 호흡을 맞춘 데 이어 두 번째 만남. 사실 ‘너의 결혼식’은 철저히 그가 연기한 우연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사랑의 단맛만 보여주진 않는다. 우연의 순애보에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승희는 야속하게도 그려진다. 박보영은 “우영에 비해 승희의 마음을 설명해주는 장면이 적다고 느꼈다. 승희가 그냥 나쁜 애로만 보인다면 제가 설득에 실패한 것”이라며 “V앱(포털사이트 라이브 방송 서비스)에서 승희가 왜 그랬느냐면요, 하면서 혼자 두 시간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제일 좋았던 대사론 승희가 듣는 줄 모르고 결정적 말실수를 한 우연에게 그가 “네가 그 말을 해서가 아니라,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걸 못 잊을 것 같다”며 돌아서는 대목을 꼽았다. “남자분들은 그냥 넘어가 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시던데, 승희한텐 우연이 그런 생각을 한 것 자체가 엄청난 배신이에요. 이 대사를 보곤 옛날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이거였구나, 싶었죠.” 실제 연애 스타일은. “사귀기 전까지 오래 지켜보는 편이다. 스토커처럼(웃음). 정신건강은 괜찮은지, 공감대는 많은지. 배울 게 많고 성숙한 사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한테 혹한다.” 첫사랑에 정의를 내린다면. “물음표다. 아직 첫사랑을 못해본 것 같다. 그렇게까지 마음에 계속 남거나 그가 첫사랑이었어, 이런 건 없었다. 빨리 찾아오면 좋겠다. 첫사랑도, 아픈 이별도 해보고 싶다.” EBS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2006)으로 배우 데뷔 이래 박보영은 밝고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출세작은 822만 관객이 본 코미디 영화 ‘과속스캔들’(2008). 여섯 살 아들을 둔 억척스런 비혼모라는 꽤 파격적인 역할이었음에도 앳된 외모와 순수한 매력으로 ‘국민 여동생’에 등극했다. 이후 주로 사랑스러움을 부각한 로맨스물로 각광받았다. 짝사랑에 빠진 고등학생 일진(‘피끓는 청춘’), 생체실험에 휘말리는 소녀(‘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생선인간이 된 남자친구를 팔아 관심을 얻으려는 이기적인 여자(‘돌연변이’) 등 영화에선 다양한 장르‧캐릭터로 변주를 꾀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저조했다. “옛날엔 엄청 부정했어요. 평소에 그런(사랑스러운) 사람이 아닌데 자꾸 말씀하시니까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저한텐 그런 모습이 없다고 막 더 얘기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그냥 좋아해 주시는 거, 그나마 잘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 예전엔 키 작아 보이는 게 싫어서 킬힐도 많이 신었는데 발에 무리가 오더라고요. 이젠 운동화만 신어요.” “포기하니까 편해졌다. 받아들여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그는 변화를 놓진 않은 듯했다. “승희를 통해서 제가 가진 까칠한 면을 이만큼 키워서 보여드린 것처럼, 뭘 하든 마냥 사랑스럽기만 한 캐릭터는 안 할 것 같다”고 했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엄청 많죠. 살인자‧사이코패스…. 여성 배우들이 떼로 나오는 영화도 멋질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좋아해온 김해숙 선생님과도 엄마와 딸 같은 전형적인 관계 말고 누아르‧액션 같은 장르의 색다른 역할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관련기사 음주단속 걸려 위로해달라는 팬에게 박보영이 보인 반응 [서소문사진관]'귀여움 대마왕' 박보영의 매력 진짜 괴력녀 된다면? 세월호 들어올리고 싶었죠 반려동물 마음 타로카드로 읽고 동물영화 보고…주말엔 여기 웹툰 영화화 뛰어든 네이버, 침체된 충무로 날개 달까 나쁜 사람은 없다, 용서를 구할 용기가 없을 뿐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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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한종연, '프듀2'서 자진 하차…"반성의 시간 갖겠다"[공식]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 한종연이 결국 자진 하차한다.17일 연습생 한종연 소속사 마루기획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마루기획은 한종연 군으로 인해 상처받은 친구에게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하며, 프로그램 자진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소속사는 "최근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참여하는 연습생들의 프로필이 공개된 후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당사 소속 연습생 한종연 군의 초등학교 시절 행실과 관련된 논란의 글이 게재돼 한종연 군을 응원해주시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됐다"라며 "게재된 글을 접한 후 한종연 군으로 인해 상처받은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앞으로 바른 마음가짐으로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는 마음을 표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일과 관련하여 상처받은 친구와,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CJ E&M 제작진 여러분, 그리고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료 연습생 멤버들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며 전했다.소속사는 "한종연 군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가짐을 바로 할 수 있는 반성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다만, 게재된 글 중 자위행위등 자극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작성한 당사자로부터 한종연군이 아님을 확인 받았으며, 이에 따라 향후 한종연 군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법정대응 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소속사는 "이번 논란을 통해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하며, 한종연 군이 바른 품성과 올바른 인성을 지닌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종연이 학창시절 음주 및 흡연을 했으며, 학교폭력으로 친구들을 괴롭혔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이미현 기자 안녕하세요. 연습생 한종연 소속사 마루기획입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참여중인 당사 연습생 한종연의 초등학교 시절 논란과 관련하여 소속사의 입장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참여하는 연습생들의 프로필이 공개된 후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당사 소속 연습생 한종연 군의 초등학교 시절 행실과 관련된 논란의 글이 게재돼 한종연 군을 응원해주시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마루기획은 게재된 글을 접한 후 한종연 군으로 인해 상처받은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앞으로 바른 마음가짐으로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는 마음을 표했습니다. 이번 일과 관련하여 상처받은 친구와,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CJ E&M 제작진 여러분, 그리고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료 연습생 멤버들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에 저희 마루기획은 한종연 군으로 인해 상처받은 친구에게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하며, 프로그램 자진 하차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한종연 군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가짐을 바로 할 수 있는 반성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다만, 게재된 글 중 자위행위등 자극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작성한 당사자로부터 한종연군이 아님을 확인 받았으며, 이에 따라 향후 한종연 군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법정대응 할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하며, 한종연 군이 바른 품성과 올바른 인성을 지닌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03.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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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강희, KBS 2TV '추리의 여왕' 주인공

배우 최강희가 '추리의 여왕'이 된다.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0일 일간스포츠에 "최강희가 KBS 2TV 새 수목극 '추리의 여왕' 타이틀롤을 맡는다"고 밝혔다.최강희는 극중 호기심 많고 약간은 푼수에 허당기도 있지만 예쁘장한 외모에 사랑스러운 여인 유설옥을 연기한다. 일찌감치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일찌감치 결혼을 해버린 탓에 등 뒤에서 시시콜콜 간섭하고 감시하는 시어머니와 현금인출기 정도로만 보는 얄미운 시누이와 살아간다. 학창시절 애거사 크리스티를 꿈꿀 정도로 추리문학소녀였고 추리영화나 드라마는 시작하기가 무섭게 범인을 추리해 낼 정도. 우연한 기회에 '추리의 여왕'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추리의 여왕'은 경찰을 꿈꿔 온 주부와 열혈형사가 각기 다른 수사 방식과 협업으로 완벽한 파트너를 이뤄 추리 해나가는 내용. 2016년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작가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이며 드라마스페셜 '18세' '힐러' 등을 연출한 김진우 PD가 메가폰을 잡는다.다음주 첫방송되는 '김과장' 후속으로 오는 3월 전파를 탄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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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타임라인] 김민정, 연기와 함께 성장한 25년 ④제2의 전성기

서른 두살 배우 김민정. 그녀의 인생 8할은 연기로 채워졌다. 일곱살에 연기를 시작해 올해로 꼬박 25년을 배우란 이름으로 살았다. 촬영장은 놀이터였고, 또래 친구 보다는 스태프와 어울렸다. 촬영장에선 선배?감독 눈치 보느라 떼 한번 못 쓰는 '어른아이'였다. 그래도 좋을만큼 김민정은 연기가 정말 좋았다. "인생의 눈물도 웃음도 모두 연기를 하며 배웠다"는 김민정은 아역 출신으로 성공한, 몇 안되는 여배우로 평가받는다. 지금껏 '배우'란 이름을 지키는데 고민과 눈물이 없었을 리 없다. 첫 매니저였던 엄마 품을 떠나 기획사와 열 여덟에 정식계약했다. 엄마 없이 세상과 부딪히며 속앓이를 했다. 20대 중반, MBC '아일랜드', MBC '뉴하트'에 출연하며 인기정점을 찍었을 땐 뒤늦게 '질풍노도의 시기'가 찾아와 정신적 방황을 겪었다. 어느덧 한결 깊어진 눈빛을 지닌 30대 여배우가 된 김민정. 그녀는 배우로 살아온 지난 25년, 앞으로 20~30년은 너끈히 이어갈 그녀의 연기인생을 신중히 그려가고 있다. -가장 즐겁게 촬영한 작품은 어떤건가요."MBC 드라마 '아일랜드(2004)'예요. 아역 배우 출신으로 생활고 때문에 에로배우가 된 한시연 역을 연기했어요. 시연이 방 세트에 제가 어렸을 때 활동했던 사진을 걸어두고 촬영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연이라는 캐릭터에 동질감을 많이 느꼈고 몰입도 잘 했어요. 제 모습과 99.9% 일치한 캐릭터였어요. 극 중에서 욕을 하고 거칠게 행동하는 부분은 좀 달랐지만요. 인정옥 작가님이 '살면서 욕해본 적 없지?'라고 묻더니 대사에 욕을 넣어주시더라고요. 촬영하면서 처음 욕을 내뱉는데 대리만족도 되고 재밌었어요. 그런 연기를 하는 제 자신이 신기하기도 했고요. 그 땐 대본만 봐도 히죽히죽 웃음이 났어요. 그 정도로 재밌게 촬영했어요. 또 그런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MBC '뉴하트'(07)로 두 번째 전성기가 왔죠."'뉴하트'는 배우로서 저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끌어올려준 고마운 작품이에요. 하지만 그 때 많이 지쳐있어서 좋은 기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 했어요. 전성기가 왔지만,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였고 결국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 했죠."-왜 그렇게 지쳤었나요."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있진 않았어요. 남들이 학창시절에 겪는 사춘기가 20대 중반에 찾아왔어요. 사회 경험은 남들보다 먼저 했지만, 다른 건 다 늦었던 것 같아요. 처음 연애를 한 것도 스물 한 살이었고, 진짜 좋아하는 일이 뭔지, 원하는 게 뭔지 등에 대한 고민도 그 때 처음 제대로 한 것 같아요."-25년 동안 큰 논란이 없었던 것 같아요. "범법행위는 절대 안 해요. 그리고 직접 운전을 한지 얼마 안돼서 그동안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거나 교통사고를 낼 일이 없었어요.(웃음) 그렇지만 논란이 아주 없진 않았죠. 연기를 그만둘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영화 '외인구단'을 찍다가 어깨를 다쳤어요. 그때 팔이 부어오르더니 며칠 뒤에 가라앉길래 치료도 안 받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어요. 하지만 차기작인 MBC 드라마 '히어로'를 촬영하면서 무리했는지 과거 다쳤던 부분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촬영을 이어나갈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결국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했어요. 근데 일부에선 동시간대 경쟁하는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가 먼저 방송이 됐는데 시청률이 너무 잘나오니깐 일부러 '히어로'에서 빠졌다고 얘기하더군요. 속사정도 모르고 루머를 퍼뜨리고, 아픈 걸 너무 몰라주니깐 섭섭했어요. 그 땐 억울하기도 하고 몸이 아파서 마음까지 심약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 일이 큰 상처로 다가왔어요. 배우 생활에 회의감도 들었죠. 그 때 처음 뉴욕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어요. 힐링이 됐는지 이후로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글=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사진=일간스포츠 DB , 더 좋은 이엔티 제공 2014.07.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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